연구성과

한병우 교수 연구팀, 에이즈 백신개발의 새 방법 제시

작성자
교무지원팀
작성일
2020-04-06
조회
2968

본교 한병우 교수 연구팀이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 AIDS를 유발하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는 단백질들의 변이가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항체를 개발하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다. 기존 연구는 주로 HIV가 외피 단백질들을 이용하여 인간 면역세포에 침투하여 감염시키는 과정을 저해하는 치료법을 제안해 왔다. 그러나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생겨나는 외피 단백질의 변이체들이 저해제를 회피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병우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HIV 변이 단백질들의 아형(subtype)을 포괄하는 대표적인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여 다양한 단백질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적인 항체를 유도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의학센터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7년까지 알려진 6,000개 이상의 HIV 외피 단백질의 모든 단백질 서열을 분석하였다. 분석된 전체 외피 단백질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도록 설계된 ‘ConM’ 단백질을 통해 AIDS 항체를 유도하는 동물실험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규명했다.


한병우 교수는 “이 연구는 변이체가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힘든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직접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하며, “향후 이 원리를 적용해서 변종이 심해 치료법 개발이 힘든 독감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 단백질들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라고 후속 연구계획을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원천기술개발사업(글로벌프론티어사업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과 기초연구사업(선도연구센터 종양미세환경 글로벌핵심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2019년 5월 30일자로 게재되었다.